티스토리 뷰
목차
이제는 인플레이션보다 스태그 플레이션을 대비해야 할 때다.
"한국경제 스태그 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 겨울 유럽에서 스태그 플레이션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현재 전 세계 시장경제에 있어서 가장 큰 화두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언제쯤 인플레이션이 완화될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과 더불어 걱정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 의장의 코멘트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숨겨진 의미를 찾고자 애를 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유례없는 통화량 증가와 더불어 전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까지 겹치면서 급격한 물가상승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방식이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플레이션에서 스테그플레이션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무엇이고, 현재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왔는지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글
2022.09.07 - [눈높이 경제이야기] - 벼락거지, 영끌거지가 되는 현실적인 이유 - 벼락거지, 영끌거지 뜻, 원인 총정리
스태그플레이션 뜻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높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이 합쳐진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시장 경기가 안 좋은 와중에 물가는 계속 상승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위험한 이유는 두 가지의 안 좋은 상황(인플레이션, 경기침체)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둘 중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정책이 나머지 문제를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즉,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에서 양적긴축*을 실시하면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고, 경기회복을 위해 양적완화*를 한다면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양적긴축 : 중앙은행에서 인플레이션에 맞서 금리인상과 동시에 시중의 돈을 회수한다는 뜻입니다. *양적완하 : 양적긴축과 반대되는 의미로써,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인하와 동시에 돈을 공급한다는 뜻입니다. |
현재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원인은 바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있습니다. 올해 촉발된 인플레이션은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중앙정부의 유례없는 통화 공급 확대로 인한 유동성 폭발에 있고, 둘째는 원활하지 못한 시장 공급의 충격에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를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각국 정부는 대대적인 양적완하를 실시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풍부해진 현금을 바탕으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고 이는 곧 물가상승의 첫 번째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올 1월부터 발발한 우크리아나 사태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미-중 무역갈등, 유가상승 등 다양한 지정학적인 요인들로 인한 글로벌적인 시장 공급의 충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현재 인플레이션이 나타는 두 번째 원인입니다.
앞선 글에서도 계속 언급했지만, 현재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강력한 금리인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스태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함께 오는 것을 뜻하는데 연준의 긴축 정책이 첫 번째 원인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두 번째 원인인 공급 압력을 해소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만약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효과를 보인다면 인플레이션의 주목할만한 하강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그런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 달 13일에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긴축정책의 강도가 다시 한번 재조정될 것입니다. 만약 우려했던 것처럼 금리인상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거나 또는 저번달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다면 시장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두 번째 원인인 공급 쇼크의 해결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당장 이번 겨울에 필요한 천연가스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유럽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유럽의 대부분 나라는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보복조치로 가스 공급을 수시로 중단하고 있습니다. 가스 공급의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이는 곧 기업과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단 러시아의 가스 무기화 전략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공장 생산의 감소, 미중간의 무역갈등, 유가 하락에 의한 석유 감산 등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서 생산비용은 증가하고, 이는 다시 공급이 위축을 불러오고, 종국엔 물가가 다시 뛰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의 결과물을 금리인상 정책만으로 해결하는 데는 큰 고난이 따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난은 오롯이 최종 소비자이자 경제 참여자인 우리가 부담하게 되어 있습니다.
맺음말
연준을 비롯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에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긴축정책으로 인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동안 발생할 어쩔 수 없는 경기침체는 어느 정도 감수하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연준의 이러한 의지보다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속도가 늦어진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지금은 인플레이션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지만, 공급의 압력을 해소하는 것 역시 중요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눈높이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사채란? 회사채 발행이유 총정리 (0) | 2022.09.28 |
---|---|
장단기 금리 역전이 무슨 뜻일까? Part.1 (0) | 2022.09.28 |
9월 FOMC 요약 및 향후 시장 전망 (0) | 2022.09.22 |
9월 FOMC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 후 연준의 방향 (0) | 2022.09.21 |
모르면 손해보는 복리의 개념과 혜택 총정리(feat. 워렌 버핏) (0) | 2022.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