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7회 리뷰- 장자승계 원칙, DMC, 온라인 게임방송

재벌집 막내아들 7회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밝힌 진도준(송중기 님)과 격노한 진양철(이성민 님)의 대결구도가 긴장감 있게 펼쳐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진양철의 원칙인 장자승계와,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잠깐 등장했던 온라인 게임방송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7회 리뷰 - 장자승계란 원칙이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진도준의 순양가를 향한 복수의 내용뿐만 아니라 순양그룹 속 형제간의 치열한 경영권 승계 다툼을 다루고 있습니다. 진양철 회장은 가족 간의 불화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첫째에게 순양그룹을 물려주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자승계란?

기업의 경우 회장 또는 사장의 지위를 첫째 아들이 물려받음과 동시에 회사에 대한 경영권을 소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장자승계는 비단 기업에 한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왕위 계승 시기에도 차기 왕의 지위는 장자승계의 원칙으로 이뤄졌습니다. 과거 왕이나 황제부터 시작해서 현재의 재벌가에 이르기까지 장자승계의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현재까지 이뤄왔던 것에 대한 소유권과 그것을 통치 또는 경영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가족 간의 분란을 막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칙이 늘 적용되지는 못했습니다. 유능하고 야심이 많은 동생이 형을 제치고 권력을 차지하는 경우도 무수히 많이 있었습니다. 과거 왕위 세습을 놓고 장자승계의 원칙이 깨지는 경우, 그 과정에는 대부분 무력충돌이 일어났습니다. 태조 이방원의 왕자의 난이 대표적이고, 유럽에서도 수많은 왕위 계승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현재 경영권 승계를 놓고 한국의 재벌가 역시 장자승계의 원칙을 고수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당연히 LG그룹입니다. LG그룹의 경우, 고 구본무 회장은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장자승계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생의 아들인 구광모 현 LG그룹 회장을 양자로 드려서 장자승계 원칙을 지켰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최태원 SK회장 역시 장자승계를 받아 3세대 재벌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자승계의 원칙이 어느 정도는 적용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위 언급된 재벌 3세대는 모두 현재 각자 자신이 맞고 있는 기업의 총수로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7회 리뷰 - 디지털 미디어 센터(DMC)

진도준의 미라클 인베스트먼트가 사업권을 획득한 디지털 미디어 센터(DMC) 개발사업은 순양그룹에게도 다음으로 도약할 수 있는 큰 먹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진성준(김남희 님)에게도 이번 DMC 사업권은 진양철 회장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좋은 기회이기도 했지만 결국 진도준에게 사업권을 뺏기게 됩니다. 

 

실제 디지털 미디어 센터(DMC)

재벌집 막내아들 6회에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디지털 미디어 센터(DMC) 개발사업은 실제로 1999년 '새서울타운발전구상'이 발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형 개발계획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처럼 상암동의 난지도 쓰레기매립장과 그 인근을 최첨단 종합 미디어 산업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목표 하에 추진된 사업입니다.

 

현재 상암동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해, 하늘공원, 공중파 및 케이블 방송국, 삼성 SDS와 LG CNS 등의 IT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이 DMC에 입주해 있어서 최첨단 산업과 자연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좋은 예로 소개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7회 리뷰 - 온라인 게임방송

진도준의 미라클 인베스트먼트가 새서울타운 내 DMC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DMC의 사업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케이블 방송국과 영화사, 미디어 관련 학술 단체들의 입주 계약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권을 놓친 순양그룹은 DMC 입주예정 업체들에게 협박하여 입주 철회를 요구하고, 새로운 입주 업체를 온라인게임 중계방송 채널로 모집하고자 합니다.

 

온라인 게임방송 - 투니버스 & 온게임넷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7회에서 진도준이 모현민(박지현 님)을 만나는 장면에서 모현민의 외삼촌이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을 갖고 있다고 언급합니다. 실제 투니버스를 모티브로 한 채널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투니버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입니다. 

 

드라마에 나왔던 진도준의 회상씬에 등장한 "99 프로게이머 코리아오픈"은 당시 최고 인기 게임이었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방송국에서 주최하고 TV로 관전한 최초의 방송이었습니다. 조별리그부터 시작해서 16강, 8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된 대회였으며, 온게임넷에서 주최(논란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하고 투니버스에서 방송한 스타리그 1회 대회입니다.

 

블리자드 사의 스타크래프트는 출시국인 미국보다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온게임넷 스타리그, MBC게임 스타리그,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등이 생겨나면서 온라인 게임 중계방송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되었고 임요한, 홍진호, 이윤열, 강민, 이제동, 이영호 등 수많은 스타 프로게이머를 탄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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