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5회 리뷰-아진자동차, 대기업 구조조정, 금모으기 운동

재벌집 막내아들 5회에서는 IMF 구제금융 경제 안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아자동차를 모티브로 한 아진자동차의 인수합병과 김대중 정부의 강력한 대기업 구조조정 및 금 모으기 운동 등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5회 리뷰 - 1997년 외환위기의 시작

재벌집 막내아들 4회에서는 진도준(송중기 님)이 IMF 시기를 이용한 외화 수익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아마존 투자의 성공, 순양그룹의 한도제철 인수를 방해하기 위한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번 재벌집 막내아들 5회에서는 외환위기가 시작된 경제의 상황과 이를 타개해나가기 위한 정부와 기업들의 치열한 노력, 그리고 기업과 나라의 이익을 위해 희생되는 근로자와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우리나라는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확장이 이루어졌고, 무리한 투자를 바탕으로 계열사들을 늘려갔습니다. 또한 사업과 관련된 정치권과의 유착을 통해 불합리한 대출과 투자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1997년 외환위기의 시작이었던 한보철강을 필두로 삼미, 진로, 대농, 기아 등 대기업들의 줄도산이 이어졌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발생한 외환위기의 여파가 우리나라에까지 닥치면서 정부의 무리한 환율방어로 인한 외환보유고의 감소로 결국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됩니다.

 

 

드라마 속 아진자동차

드라마 속 아진자동차는 대영그룹에 이어 국내 자동차 업계 2위의 자동차 기업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4조 5천억 원 대출금 상환을 못하고 최종 부도 처리된 것으로 나옵니다. 진양철 회장(이성민 님)은 청와대의 "재벌 그룹 빅딜"에 대한 조건으로 아진자동차를 요구합니다. 

 

진도준의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의 도움으로 순양그룹이 아진자동차를 인수함으로써 자동차 업계에 다시 한번 도전할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앞으로 드라마 전개에서 순양자동차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이 다뤄질지는 모르겠지만, 현실과는 다르게 순양자동차는 글로벌 TOP10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묘사됩니다.

 

실제 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

아진자동차는 기아그룹과 대우그룹을 반반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직전까지 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28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던 제계 순위 8위의 기아그룹은 외환위기 경기침체와 부실경영 등의 이유로 1997년 부도유예협약 대상자로 분류되고 1999년 현대자동차에 인수됩니다.

 

실제 삼성은 기아자동차를 인수 합병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를 합병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아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도록 금융권과 정치권에 로비를 한 정황이 '삼성 X파일 사건'을 통해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기아자동차는 현대에 넘어가게 되었고, 삼성자동차는 정부가 추진했던 "5대 그룹 빅딜"을 통해서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를 맞교환하고자 했습니다. 그 당시 삼성자동차는 4조 원이 넘는 빚이 있었고, 김대중 정부의 강한 구조조정 압력에 시달리는 중이었습니다. 

 

대우그룹 역시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삼성자동차의 빚을 넘겨받는 대신 삼성으로부터 대우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협상과정에서 양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삼성자동차는 채권단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됩니다. 

 

이후 삼성자동차는 프랑스 르노에 인수되어 삼성의 자동차 관련 사업은 결국 5년 만에 끝나게 됩니다. 대우그룹 역시 삼성자동차와의 빅딜이 결렬된 후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대기업 구조조정, 빅딜

재벌집 막내아들 5회에서도 청와대에서 추진하는 빅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청와대는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강력한 대기업 구조조정을 지시했고, 이에 순양그룹은 아진자동차를 얻는 조건으로 청와대의 대기업 빅딜 계획을 받아들입니다. 

 

김영삼 정부 말기에 발생한 IMF 외환위기를 이어받은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 금융, 노동, 공공 부분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게 됩니다. 실제로 김대중 정부 시절 "5대 그룹 빅딜"이 존재했었고, 각 그룹의 다양한 계열사가 청와대에서 추진한 빅딜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빅딜의 방법의 이렇습니다. 각 대기업마다 구조조정에 필요한 계열사가 존재합니다. 기업별로 원하는 계열사를 한 곳으로 몰아주고, 빅딜에 참여한 그룹에 한해서는 세제 및 금융지원의 혜택을 줍니다.

 

정부에서 강제로 진행한 빅딜의 회종 승자는 현대그룹일 것입니다. 기아자동차, LG반도체, 한화에너지 등을 인수 합병함으로써 명실상부 제계 1위 기업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과 더불어, 빅딜로 합병한 현대전자, 현대정유 모두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결과를 맞게 됩니다.

 

 

금모으기 운동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운동입니다. 전국적으로 350만 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했었고, 이를 통해 모은 금의 양이 약 227톤이 이릅니다.

 

금모으기 운동으로 약 22억 달러의 외화 부채를 갚을 수 있었습니다. 외환위기 발생으로 인해서 IMF로부터 받은 210억 달러의 10%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금모으기 운동은 그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외환위기 극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헌신의 모습이 국제 신용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영상은 IMF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의 금모으기 운동을 통한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KTV 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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