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8회 리뷰 - 홈쇼핑, 계열분리,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

재벌집 막내아들 8회에서는 4989 홈쇼핑 채널을 매각을 통한 대영그룹 DMC 입주를 성공시킨 진도준(송중기 님)과 진양철(이성민 분) 회장의 장자승계 원칙 철회 선언, 그리고 순양그룹 계열분리 후 자금 마련을 위한 진화영(김신록 님)의 뉴 데이터 네크놀로지 투자 등이 그려졌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8회 리뷰 - 4989 홈쇼핑

재벌집 막내아들 8회에서 등장하는 4989 홈쇼핑은 케이블 채널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던 홈쇼핑 채널입니다. 하지만 매각 결정이 이뤄졌고, 진도준은 4989 홈쇼핑의 새로운 주인을 순양그룹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대영그룹에게 연결시킴으로써 대영그룹 관계사들로 DMC 입주사를 확보하게 됩니다. 

 

4989 홈쇼핑의 모티브가 된 39쇼핑

39쇼핑은 현재 CJ온스타일의 전신으로 국내 최초의 TV홈쇼핑 채널입니다. 모기업인 삼구그룹이 홈쇼핑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모기업의 이름을 딴 39번 채널에서 홈쇼핑 방송을 했습니다. 참고로 드라마 속 4989 홈쇼핑 채널은 49번입니다. 아마 모티브가 된 39쇼핑 채널의 번호와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자 했던 의도로 보입니다.

 

실제 39쇼핑은 케이블티브이 개국 이후 꾸준한 흑자를 내던 회사였고, 케이블 홈쇼핑의 1등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 시기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성장했던 기업이었습니다. 당시 CEO 였던 고 박경홍 사장은 미국 포춘지에서 선정한 한국을 대표하는 21세기 경영자로 소개될 만큼 주목받는 기업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박경홍 사장은 가짜 보석 판매 사건, 김현철(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비리사건 및 특혜 의혹 등의 검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 돌연 자살을 선택했고, 그의 아버지가 39 쇼핑의 경영권을 이어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CJ에 매각하게 됩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8회 리뷰 - 계열분리

진양철 회장의 장자승계 철회를 기점으로 세명의 자식들의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순양그룹 계열사 간의 정리가 시작되었고, 진화영은 순양 백화점, 순양 유통, 순양 호텔 체인을 한데 묶어 순양 유통그룹으로 계열분리 합니다.

 

계열분리 뜻

대기업 집단이 거느린 계열사가 개별 계열 회사로 다로 떨어지는 일.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거나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매각해서 이루어진다.    - 네이버 국어사전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그 기업의 중심이 되는 모기업과 그로부터 파생된 여러 개의 계열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운영은 명목상으로는 독립법인의 형태를 띠고 있더라도, 각 계열사의 중요 결정권은 한 곳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또한 계열사 중에서 한 곳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 모기업 또는 다른 계열사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모든 계열사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계열분리를 통해서 연쇄적인 반응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계열분리 효과

대기업 재벌가의 계열분리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써 김대중 정부와 IMF의 강력한 요구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계열분리가 되면 모회사와는 전혀 다른 회사로 인정하고, 모회사의 도움 없이 독자적인 경영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금출처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고 부실기업에 대한 즉각적인 워크아웃, 기업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8회 리뷰 -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

계열분리로 인해서 진화영이 형제들에게 갚아야 하는 부채 4000억을 마련하기 위해 미라클로부터 순양 백화점 지분 30%를 담보로 채무를 이행합니다. 이후 진화영은 오세현(박혁권 님)을 부터 얻은 정보를 토대로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에 투자하고 큰 수익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수익 실현 이후에도 계속 오르는 주가를 보고 4만 원일 때 판 것을 후회하며 백화점 입점업체 대금 1400억을 전부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에 투자합니다.

 

닷컴 버블 -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 모티브 새롬기술

드라마에 등장하는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의 모티브는 새롬기술입니다. 실제로 새롬기술은 당시 김대중 정부가 주도했던 IT사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닷컴 버블 시기에 코스닥에 상장된 후 6개월 만에 약 150배의 상승률(12,000%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현재까지도 새롬기술이 기록했던 상승률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새롬기술이 1999년 8월 코스닥에 상장될 당시 공모가는 2,300원이었습니다. 첫 상장 후에는 약간의 하락을 하다가 1,890원 저점을 찍고 난 후, 6개월이 지난 2000년 3월 28만 20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새롬기술의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을 당시 시총이 웬만한 재벌 기업들 몇 개를 합친 것보다 많았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새롬기술 주가는 기술력 부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경영진의 분식회계 수사 및 닷컴 버블의 붕괴로 인해서 같은 해 말에는 5,000원대로 폭락했습니다. 결국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던 개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고,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일부 대기업 역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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